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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존맵 유저 서면에서 술 마시고 막차로 들르는 필수 코스 (팔미분식 내돈내산) 서면에서 늦게까지 놀거나 술 마시다 보면 묘하게 출출해질 때가 있죠. 국밥은 좀 헤비하고 편의점은 가기 싫을 때, 제가 무조건 향하는 곳이 바로 팔미분식입니다. 24시간 영업이라 새벽에 가도 불이 켜져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에요. 고민할 필요 없는 고정 메뉴 여기 가면 메뉴판 볼 것도 없이 무조건 '김치말이김밥+시락국' 세트를 시킵니다. 이름은 분식집인데 사실상 이 세트 하나로 서면 바닥에서 오랜 세월 버틴 곳이거든요. 평범한데 계속 들어가는 마성의 맛 김치말이가 우리가 아는 그 차가운 국수 메뉴가 아닙니다. 쫑쫑 썬 김치가 들어간 김밥 위에 얇고 고소한 계란 지단이 덮여서 나옵니다. 그리고 접시 한쪽에 오징어무침이랑 어묵볶음, 달달한 무가 같이 나오는데, 이 반찬들을 김밥 위에 하나씩 얹어 먹는 게 핵심입니다. 솔직히 엄청 고급스러운 재료가 들어간 건 아닌데, 매콤 짭짤한 오징어무침이랑 담백한 계란 김밥의 조화가 기가 막힙니다. 간을 정말 잘 잡으시는 것 같아요. 먹다가 조금 뻑뻑하다 싶을 때 따뜻하고 구수한 시락국(시래기국) 한 숟갈 떠먹으면 속이 싹 풀립니다. 해장으로도 이만한 게 없어요. 솔직한 아쉬운 점과 총평 요즘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 예전만큼의 엄청난 가성비 느낌은 아닙니다. 세트 하나에 7천 원이니까 어릴 적 저렴하게 먹던 기억을 안고 가면 약간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. 반찬으로 나오는 어묵 식감이 약간 퍽퍽할 때도 있고요. 하지만 24시간 내내 이 투박하고 정겨운 감칠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갈 이유는 충분합니다. 매장이 아담해서 혼밥 하러 오시는 분들도 항상 많으니 눈치 볼 필요도 없고요. 서면에서 자극적이지 않고 속 편한 한 끼나 야식 찾는 분들은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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